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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사합니다.

fromtoday 2016. 11. 4. 14:03

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신다.

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의미다.


하나님. 내가 믿는 절대 존재.

내가 믿는 다고 할 수도 없는 내가 믿건 안 믿건 항상 모든 시공간과 그 시공간 밖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존재.

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'분'이란 표현으로 한정하는 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부족한 우리의 언어로는 그렇게 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다.


모든 것, 우리는 알 수도 없는 처음과 끝. 전부인 존재.

나는 전부의 아주 작은 부분을 느끼고 그 날 이후 생활하며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며 살고 있다.


하나님을 믿고 그 분의 이끄심으로 나의 삶이 내가 기대하고, 희망하는 멋진 삶이 될 것이라는 것은 우리의 오해다.

'하나님을 믿고, 안 믿고'를 떠나서 우리의 인생은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.


어제의 생각과 행동으로 나타난 오늘은 그 누구의 도움이 아닌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란 것을 알아야 한다.

믿는데 일이 잘 안 풀린다. 나에게 왜 이러시냐고 십자가 앞에서 한탄하는 행동 자체가 절대 존재를 믿지 않고 절대 존재를 믿던 나를 믿고 있던 행동의 결과일 뿐.


일이 잘 풀려서, 내가 원하던 것을 얻어서 '주님의 은혜로 감사합니다.' 라고 하는 많은 믿는다고 하는 자들은 

일이 잘 안 풀릴때도 '주님의 은혜로 감사합니다.' 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.


은혜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.

은혜란 단어가 부적절할 수도 있다. 은총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.

하지만 언어로는 완벽히 표현할 수 없다.


나도 모든 것을 명확하게 설명 할 수 없다.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.

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 자체가 사랑이다.

생명과 한정된 삶. 그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는 것.


우리는 항상 어떠한 문제 앞에서 그 문제를 이해하기 위해서


'왜?'를 따진다.


결과 앞에 원인을 찾고 싶어한다. 합당한 원인 없이는 인정할 수 없는 것이 우리다.

우리는 살아 생전에 세상이 끝나는 날이 언제인지, 그날이 오는지도 모르지만.. 그때가 오면 원인을 알 수 있을까? 

살아 있다면 영원히 알 수 없는 것이, 우리가 그토록 알고 싶고, 이해하고 싶은 원인. 하나님의 사랑이다.


우린 아주 짧은 시공간에 살아가고 있다. 그 기간 동안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. 인류의 역사도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티끌일텐데.. 

한 개인의 삶은... 존재를 느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.


시공간에서 벗어나는 그때는 알 수 있지 않을까? 생각한다.

그때는 인간이 아닌 영혼으로 존재하니 작은 존재로서 전체 존재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?


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한다.

지금 이 순간. 내 마음 안에, 내가 있는 공간 안에, 나의 과거의 모든 순간에, 나의 미래의 모든 순간에

동일하게 스스로 존재한다.


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같은 존재가 아니다.

나와 함께하는 존재다. 내가 잘 못된 선택을 할 때도, 내가 올바른 행동을 할 때도, 내가 힘들거나 슬플 때도, 내가 행복할 때도..

모든 순간 순간 나의 모든 것과 함께 존재한다.


삶 중에 하나님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주는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.

모든 것은 내가 생각하고 행동해서 내가 얻거나 잃은 것이다. 그러니 그 결과에 따라 하나님께 감사하거나, 원망할 필요가 없다.

갑작스런 사고까지도... 결국은 내가 그때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. 앞 날을 알 수 없는 우리의 한계 때문이다.


그럼 무엇을 감사하는 것이고, 무엇이 하나님의 사랑인가?


설명할 수 없다. 내가 감사를 느끼는 이 마음을 설명할 수가 없다.


어렴풋이 말하자면.. 이런 생각과 행동 그리고 존재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다.

살아있음이 감사하다.

존재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을 감사한다.

그리고 나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알기에 감사하다.

내가 그분의 작은 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감사한다.


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다. 그리고 이 순간 존재함 자체가 하나님의 사랑의 전부라고 생각한다.


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99.9999...%


그래도 한 가지는 알게 됐다.

하나님을 믿고 있는 나를 믿는 것과 하나님의 존재를 온전하게 믿는 것과의 차이를 이해하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.


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아주 쉽게 표현하는 글이 성경에 있다.


(막 12:31)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. ‘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.’ 이 계명들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.”


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과 동일하게 너를 사랑하는 것.

부모, 자식 간에는 이러한 사랑을 볼 수 있다.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비유한다.


핏줄로 연결된 사랑을 초월하는 영혼으로 연결된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.. 어렵다.


영혼으로서는 모두가 하나님의 작은 부분으로서 존재하는데 살아있는 지금은 그 틀을 깨기가 너무 어렵다.

겸손한 표현으로 작은 부분이지... 내 생각으로 영혼은 작고 크고의 차이가 없을 듯 하다. 존재로서 크기를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.


지금은 살아 존재하는 것이고 사후에는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. 하나로서 존재하는 존재. 어렵다.

완벽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.. 하나님의 존재를 느끼기에 이렇게 글로 남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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